임종룡 금융위원장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에 나선다.임 위원장은 11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큐라켐을 방문해 “2016년을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의 해로 삼고,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투자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은 다소 미진한 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큐라켐 임직원들은 “투자기관들이 과거의 재무실적에 구애받지 않고 기업의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투자심사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임 위원장은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를 통해 기술기업이 성장단계별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창업단계에서는 오는 25일부터 개시되는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한다.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 펀딩포털을 통해 다수의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제도다. 온라인 기반의 기업투자정보마당을 통해서는 정책금융기관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유한 우수 기술기업 등 창업·중소기업 3만여개의 투자정보를 크라우드펀딩 투자자,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에 제공한다. 그는 투자기관과 기업간 정보비대칭이 해소돼 적극적인 기술금융 투자가 실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화 단계에서는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한 기술금융 펀드의 조성 및 투자 확대다. 올해 중 미래성장동력 산업 내 우수 기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신규 기술금융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성장사다리펀드가 350억원, 은행 등 금융기관이 650억원 출자할 예정이다.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와 지식재산권 투자펀드의 투자는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는 TCB평가와 기술가치평가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4510억원(5개 펀드) 규모로 조성 완료됐다. 성장단계에서는 은행권 기술금융 대출과 관련, 올해 하반기부터 은행 자체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금융 대출을 실시한다. 연간 20조원 이상 안정적으로 공급(평가액 기준) 한다는 목표다. 내달 중에는 은행권 자체 기술신용평가 역량 심사 결과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성숙단계에서는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기술특례상장 확대 등 코스닥·코넥스 시장 기능 개편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회수와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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