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국내 금리도 올라갈 것이란 의견이 나왔지만 현재 경기 상황이 좋지 못한 점이 분석에 영향을 미쳤다.2일 국제금융센터의 '해외 IB의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시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해외IB들은 올해 한국 통화정책과 관련 한국은행이 1~2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예상했다.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스는 올해 1분기 중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IB는 "예상보다 중국과 신흥국 수요가 부진하거나 내수회복이 저조할 경우 금리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마찬가지로 한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 골드만삭스는 인하 시기를 4월, 크레딧스위스는 하반기로 예상했다. 금리인하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노무라는 한국은행의 실질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에 비해 높고 해외투자 촉진 조치 등이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높이고 있다며 2월과 6월 두 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다만 "예상보다 빠른 수출 회복, 신흥국의 갑작스런 대규모 자본유출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 미국의 빠른 금리인상, 높은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는 4월과 7월 중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마이너스 GDP갭 크기, 저물가의 정도에 따라 시기가 유동적일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소시에테제네랄과 도이체방크는 마이너스 GDP갭과 저물가는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올해 중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소시에테제네랄은 2017년부터 마이너스 GDP갭이 해소되면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미 금리인상과 관련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2월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 금리인상이 곧바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2016년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물가안정목표 하에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완화기조를 지속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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