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트, '최저가정책' 관심…쿠팡 '로켓배송'과 맞짱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옥시크린 액체형 2.5L 1만3090원 Vs 1만6500원' 소셜커머스 티몬이 이마트와 가격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자사 가격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국내 유통업계 1위 이마트를 희생양 삼은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 '슈퍼마트'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의 판매가 하단에 이마트 판매가를 함께 기재했다. 우선은 PC버전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점차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슈퍼마트는 티몬에서 운영하는 생필품 판매채널로 '대한민국 마트 최저가'를 기치로 내걸고 지난 6월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5개월새 주문은 3배, 월 매출은 5배 증가하는 등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힘을 얻은 티몬은 이마트와 가격 비교라는 다소 도발적인 마케팅을 준비했다. 가격비교에 따르면 클렌져와 에멀젼, 라면, 통조림은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1만원이상 차이가 있다. 일부 품목이긴 하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관련업계는 티몬이 이마트의 심기를 건드리면서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을 두고 소셜 커머스 업계 1위 업체인 쿠팡을 의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해 배송 분야를 선점하면서 전략을 최저가정책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티몬은 배송 대신 가격으로 공격 포인트를 바꿔 승부를 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저렴함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부분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유통업계 1위 이마트와 비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켓배송은 물건을 9800원 이상 물건을 주문하면 쿠팡 자체 배송 인력 '쿠팡맨'이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토요일에 주문하면 일요일에도 가져다준다. 로켓배송을 위해 쿠팡은 지난해 1500억원을 들여 물류센터 14곳을 마련했다. 티몬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는 자체 물류센터와 전담 택배기사를 통해 주문 후 빠르면 당일, 늦어도 익일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슈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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