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민기자
여기에 힘을 얻은 티몬은 이마트와 가격 비교라는 다소 도발적인 마케팅을 준비했다. 가격비교에 따르면 클렌져와 에멀젼, 라면, 통조림은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1만원이상 차이가 있다. 일부 품목이긴 하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관련업계는 티몬이 이마트의 심기를 건드리면서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을 두고 소셜 커머스 업계 1위 업체인 쿠팡을 의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해 배송 분야를 선점하면서 전략을 최저가정책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티몬은 배송 대신 가격으로 공격 포인트를 바꿔 승부를 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저렴함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부분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유통업계 1위 이마트와 비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켓배송은 물건을 9800원 이상 물건을 주문하면 쿠팡 자체 배송 인력 '쿠팡맨'이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토요일에 주문하면 일요일에도 가져다준다. 로켓배송을 위해 쿠팡은 지난해 1500억원을 들여 물류센터 14곳을 마련했다. 티몬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는 자체 물류센터와 전담 택배기사를 통해 주문 후 빠르면 당일, 늦어도 익일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슈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