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의 첫 작품…화장품 제조업 진출 순항할까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의류 유통·제조에서 뷰티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화장품 합작법인 설립은 그룹 패션·뷰티 사업을 이끄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 사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손잡고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합작 법인의 지분율은 50대 50이며 대표이사는 김왕배 인터코스코리아 법인장이 맡기로 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2020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경기도 오산 가장산업단지 내에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혁신센터를 만들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색조와 스킨케어 전문가를 영입해 연구개발부서를 만들고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제조업 진출과 관련해 여의도 증권가는 경쟁 유통업체가 갖추지 못한 ‘생산-브랜드-유통’의 수직계열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시장 진출에 따라 제조, 브랜드, 유통의 수직계열화에 따른 영업효율 향상과 제품력·브랜드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서정원 신영증권 연구원도 “2012년 인수한 색조브랜드 ‘비디비치’를 통해 화장품사업을 하면서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 상당을 달성했다”며 “이번에 인터코스와의 합작 법인을 설립해 우선적으로 비디비치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브랜드 생산과 더불어 국내 유수의 화장품 브랜드들로부터 생산주문을 받을 예정”이라며 “인터코스 본사의 기존 생산 중 아시아 부문을 담당할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그동안 패션사업을 주축으로 움직여왔다. 해외 유명브랜드를 직수입해 국내에 독점적으로 유통시키는 해외브랜드 사업과 자체브랜드의 상품기획, 생산과 유통까지 전개하는 국내브랜드 사업을 펼쳐왔다. 최근들어 산타마리아노벨라 인수 등 뷰티사업에 힘을 쏟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인터코스는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디올 등 전세계 300여사와 거래하고 있는 글로벌 1위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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