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윤선]갓길까지 제멋대로 주차…중앙선 무시 난폭운전…잇단 경적 주민들 “목포시, 주차단속 시늉만?”업체 봐주기 의혹 제기목포시 용해동 예술웨딩홀 일대가 주말이면 불법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겪고 있으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이 웨딩홀 주변 주민들은 “갓길까지 차지한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경적을 울려대 소음 피해가 이만저만 아닌데다 중앙선을 넘나들며 난폭운전을 일삼아 교통사고 위험도 상존한다”며 “도대체 목포시가 단속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까닭을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주민들은 특히 “어쩌다 목포시가 단속에 나서면 누군가가 단속 정보를 미리 귀띔해주는지 예식장의 주차안내 직원들이 갑자기 늘어난다”며 목포시의 ‘봐주기식 단속’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주말인 지난 12일 예술웨딩홀 주변은 오전부터 하객들의 차량이 대거 몰려들면서 주차 허용 구역이 차량들로 가득 찼다. 그러자 차량들은 주차금지 구역인 갓바위 방향 도로 양쪽에 아무렇게나 차를 세우기 시작했다. 게다가 인근 동아아파트 앞은 중앙선을 무시한 불법차량들로 무법천지를 이뤘다.상황이 이러한데도 목포시의 주차단속 차량은 나타나지 않았고 주차안내를 하던 웨딩홀 직원들도 슬그머니 사라졌다. 웨딩홀 주변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이로 인해 주말이면 끊임없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은 “목포시 교통행정과가 웨딩홀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단속하는 시늉만 내고 있다”고 성토했다.또 웨딩홀 앞에는 허가도 받지 않은 현수막이 버젓이 걸려 있으나 목포시의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특혜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목포시 교통행정과 담당은 “연말과 결혼시즌을 맞아 불법주차 행위가 늘고 있다”며 “차량 2대와 6명의 인원을 동원해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이날은 단속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이에 대해 용해동 동아아파트 주민들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주말만 되면 몰려드는 불법주차 차량으로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과 극심한 교통체증,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목포시가 해당업체의 편의를 위해 못 본 척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김윤선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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