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주승용·오영식 이어 최재천도 당직 사퇴천정배 신당 문전성시…박원순 캠프 인사들도 합류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갈등이 출구를 찾지 못하며 비주류의 당직 사퇴가 현실화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야권 신당의 창당 작업에는 탄력이 붙고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 전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의 연이은 탈당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만들기에 나섰던 인사들도 "새정치연합에는 희망이 없다"며 신당에 합류하고 있다.최재천 새정치연합 의원은 10일 당 정책위원회 의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취임 5개월여 만이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정치적 결단에 대한 강력한 재촉의 의미로 정책위의장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는 한편, 혼란의 주역들에 대한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최 의원은 "당의 분열과 혼돈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그 누구도 예외일수 없다"며 "대표성과 책임성은 비례한다"고 강조했다. 오영식·주승용 최고위원에 이어 당내 비주류인 최 의원의 당직 사퇴가 현실화함에 따라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반쪽으로 전락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칩거가 길어지면서 당내 갈등은 더욱 격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야권 신당은 속도를 내고 있다. 천정배 의원(무소속)이 주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는 신당의 이름을 가칭 '국민회의'로 9일 확정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995년 창당해 1997년 정권 교체를 한 정당 '새정치국민회의'의 약칭이었다.천 의원은 "국민회의 앞에 '새정치'나 '개혁' 등을 붙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국민이 느끼는 모든 좋은 가치를 포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해서 (수식어 없이) '국민회의'로 정했다"고 말했다. 당의 상징 색은 '오렌지 군단' '오렌지 혁명' 등을 연상시키는 오렌지색으로 결정했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천 의원은 이날 당명 공개와 함께 10명의 추진위원을 추가로 영입했다. 이 중에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희망캠프 직능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김인원 변호사도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박 시장 선거 캠프에서 공보기획 관련 업무를 맡았던 조성은 씨도 합류했다.야권에서 금배지를 달았던 전 의원들에 이어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의 신당 합류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상원 새정치연합 부산 동래구 지역위원장은 탈당 후 국민회의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1996년부터 야당 소속으로 부산에서 활동해왔다. 새정치연합 소속 전 전북도의원 일부도 이날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회의로 넘어갔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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