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에릭슨 시니어 컨설턴트
'에릭슨 컨슈머랩 보고서' 조사 "미디어 소비 3분의 1. 주문형TV·비디오"모바일 비디오 시청, 2년 만에 71%↑ "2021년 데이터 트래픽 70% '비디오' 차지"실시간 시청 줄고있으나 여전히 '메인 스트림'…스포츠 등서 중요한 비중[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본방사수'가 점점 줄어들고, '몰아보기' 습관이 붙은 시청자들이 늘면서 미디어 콘텐츠 소비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TV를 시청하는 소비자의 절반 정도는 일상적으로 볼만한 것이 없다고 느끼고 있어, '추천엔진' 등을 보다 스마트하게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최성국 에릭슨 시니어 컨설턴트는 9일 에릭슨 컨슈머랩 보고서를 바탕으로 "스트리밍 방식의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제 일주일에 6시간 정도 스트리밍 방식의 주문형 TV 시리즈와 영화를 시청한다"고 말했다. 이는 2011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체 TV와 비디오 시청 시간의 3분의 1은 주문형 서비스가 차지한다는 설명이다.이 같은 습관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HBO등 정액제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사용자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가입자의 87%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연속해서 시청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드네버족(유료TV 가입 경험이 없는 소비자)의 22%는 이미 OTT(over-the-top) 콘텐츠 서비스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소비자들은 그러나 콘텐츠 추천기능이 아직 충분히 지능적이거나 개인화되지 못했다고 보고 있었다. 그는 이에 따라 추천엔진을 보다 '스마트'하게 재정비하는 것이 변화하는 미디어 콘텐츠 소비 환경에 대처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시청 방식의 약진 역시 두드러졌다. 최 컨설턴트는 "61%의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고 있다"며 "이는 2012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16~19세 청소년은 TV 와 비디오 시청시간의 3분의 2가 태블릿, 랩톱,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졌다.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의 TV 와 비디오 시청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0명중 1명은 매일 3시간 이상 유튜브를 시청한다"며 "유튜브와 같은 UGC 플랫폼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교육용 또는 안내형 비디오의 인기가 높아지는 현상 역시 발견됐다"고 말했다. 실시간 TV는 주문형 TV의 시청 비중 증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고 있으나 여전기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리미엄 콘텐츠와 스포츠 등 생방송 콘텐츠, 가정에서 가족들이 한자리에 둘러앉는 '캠프 파이어' 역할을 한다는 사회적 가치 등에 따라 실시간 TV의 중요성 역시 여전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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