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CCTV 설치가 만병통치약일까요?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27일 지역 어린이집 원장들과 보육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br />

“광주시 광산구, 지역 어린이집 원장 간담회 개최”[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27일 오후 지역 어린이집 원장들과 보육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개정 ‘영유아보육법’이 다음달 18일까지 모든 어린이집에 폐쇄회로 텔레비전(이하 ‘CCTV’)를 설치하도록 한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눠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진 간담회에는 광산 지역 467개 어린이집 중 400여개 어린이집 원장이 참석했다.어린이집 원장이 모인 이유는 ‘인권’이다. 놀이터와 같은 개방 공간은 물론 보육실, 식당처럼 폐쇄적이고 한정적인 사람만 드나들 수 있는 곳까지 사실상 모든 공간에 CCTV를 설치하고 운영하도록 법이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광산구는 CCTV 설치로 아이와 보육교사의 인권이 위축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믿음이 가장 밑바탕에 깔려 있는 보육이어야 존경과 사랑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광산구 관계자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의 손길인데 고화질 CCTV는 보육교사의 행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결국 모든 행동을 소극적이고 사무적으로 해버리는 상황이 올 것이다”고 밝혔다.광산구는 간담회에서 학부모 전원이 동의하면 CCTV를 설치·운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 규정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학부모들과의 활발한 토론과 의사소통을 당부했다.강미금 보육지원팀장은 “학부모와 보육교사가 서로를 신뢰하고 더 많이 소통하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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