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업적 포상 인사 단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LG가 숙원이던 세계 1위를 달성한 권영수 LG화학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단기간의 실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시장 선도를 하면 실적은 당연히 따라온다"며 그룹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을 꾸준히 독려해온 구본무 LG 회장의 우직한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LG는 26일과 27일 그룹 계열사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영수 LG화학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권 사장은 지난 2006년 LG전자에서 사장으로 승진한지 9년만이고, 한 사장은 2012년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맡은지 3년만이다. 두 부회장의 공통점은 화학과 디스플레이라는 각자의 영역을 세계 1위로 성장시켰다는 점이다. LG 고위 관계자는 "부회장 승진자들은 모두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없던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 냈다는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면 실적은 자연히 올라간다고 강조해 온 구 회장의 메시지를 실현시켰다"고 평가했다. 권영수 신임 부회장은 2007년 LG필립스LCD(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재직시절 LCD 사업을 궤도에 올려 놓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기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현 LG디스플레이의 초석을 쌓았다. 지난 2012년에는 LG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는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사업을 맡았다. 이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시장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권 부회장은 승진과 함께 LG유플러스로 이동한다. 관련 업계는 권 부회장이 LG유플러스의 몸집을 가볍게 하고 B2B 시장 역량을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상범 신임 부회장은 2012년 LG디스플레이 사장에 취임한 뒤 LCD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차기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올레드ㆍ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사업을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시장에서 대형 OLED TV용 패널을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이 분야 선도기업 이미지와 기술력을 갖췄다. 애플과 전략적 관계를 맺어 LG디스플레이의 자체 기술인 IPS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했으며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광저우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해 안정적 경영 환경을 구축한 것도 인정받았다. 한 부회장은 OLED사업 확대에 전력할 방침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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