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율규제에 ELS 발행 꺾였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금융당국의 발행자제 요청과 증권사 자율규제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증가속도가 하반기 들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쏠림이 심해 우려가 컸던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에 기초한 파생결합증권 발행비중 역시 11월 들어 소폭 축소되기 시작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2012년말 51조6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4조4000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었으나 지난달 27일 97조8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11월 현재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9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기초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도 2012년말 11조9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35조900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한 이후 최근 몇 달동안 36조원 중반에 머물러 있다. 발행잔액 비중은 2012년말 23%에서 2015년 6월말 38%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3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쏠림이 심한 HSCEI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은 금융투자회사 자율규제에 따라 관리가능한 범위에서 발행 중"이라며 "HSCEI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9월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 이후에는 잔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HSCEI지수 발행축소 요청에 따라 이달부터 자율규제에 나섰다. 신규 발행액을 상환액 수준에 맞추겠다는 게 골자다. 중국증시 급락에 따라 HSCEI지수를 추정하는 파생결합증권이 손실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특정지수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고 판단해 총량 규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에 진행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에 이어 건전성 스트레스 테스크를 연내 실시하기로 했다. 또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해 파생결합증권 조달자금을 별도 계정으로 마련해 회계 처리하도록 하는 등 제도개선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증권사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466%, 유동성비율은 138% 수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 쏠림현상과 증권사 위험요인 등에 대해서는 금감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파생상품 발행?상환현황, 헤지 포지션, 증권사 자율합의 이행여부 등에 대해 주간단위로 점검하고 증권사에 대상 스트레스테스트 등도 정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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