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출제 오류 이의신청이 들어온 문항은 총 141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3일 "접수된 이의 신청 909건 가운데 의견 개진이나 중복 등을 제외한 713건, 141개 문항을 심의했다"며 이의신청된 문항에 대해 심사한 결과 모두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과목별로는 국어A 13개, 국어B 15개, 수학A·B 각각 2개, 영어 17개 등이 심의대상에 올랐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윤리 5개 ▲윤리와사상 7개 ▲한국사 2개 ▲한국지리 5개 ▲세계지리 1개 ▲동아시아사 5개 ▲세계사 1개 ▲법과정치 4개 ▲경제 3개 ▲사회·문화 9개 등이었다.또 과학탐구 영역에서 ▲물리I 9개 ▲물리II1개 ▲화학I 4개 ▲생명과학I 6개 ▲생명과학II 5개 ▲지구과학I 12개 ▲지구과학II 5개 등이 심사를 받았다.이밖에 제2외국어/직업탐구 등에서도 일부 이의신청이 들어왔지만 모두 '문제 없음'으로 판명났다.◆'오류가능성' 관심 모은 문항은 몇번?=이의신청을 받은 문항 중 수험생들과 더불어 학원강사까지 '출제오류'라고 문제제기한 '애벌랜치 광다이오드 소자와 관련된 지문의 설명 내용에 비춰 일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국어 A형 19번 문항에 대해 평가원은 "지문에 설명된 전체 내용을 이해한 다음 답지를 판단하는 문항인 만큼 특정 문장에만 주목해 답지를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정답지 2번의 진술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또 올해 수능의 최고난도 문항으로 꼽힌 영어 34번 문항에 대해 "지문의 빈칸은 다른 시인들이 전통적 방식으로 시의 여신으로부터 시적 영감을 추구했던 것과 달리 '휘트먼의 시심(詩心)'이 무얼 추구했는가라는 추론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답지 4번이 맞다고 확정했다. 50여건 이상의 이의제기가 있었던 물리I의 6번 문항에 대해서는 "정지 에너지 개념의 사용은 교육과정 위배가 아니다"라며 "상대론에서 '정지해 있는 관찰자 A'란 표현에도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평가원은 지구과학Ⅰ 4번, 수학A형 30번, 복수정답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영어 32번, 34번, 38번 문항 등도 이의제기가 타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오류' 여지 아직 남아…소송에서 뒤집힐수도=평가원이 이의신청을 받았던 141개 문항 모두 '오류가 없다'고 판정함에 따라 2년 연속 발생했던 출제 오류 사태가 올해는 발생하지 않아 수험생들의 혼란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재작년 수능에서 평가원이 '세계지리 8번'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다가 행정소송 2심에서 패소한 끝에 입장을 바꾼 전례가 있어, 마냥 안심할 수만도 없다. 특히 이원준 메가스터디 강사가 이날 국어영역 A형 19번 문항에 대해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혀 오류로 판정될 경우 상황이 뒤집힐 수도 있다. 이 씨는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의 고3 모의고사 당시에도 국어B형 19번 문항에 대한 이의를 신청해 전원 정답처리된 바 있다.평가원은 이날 확정된 정답으로 본격 채점을 시작, 다음달 2일 수험생들에게 성적표를 통지할 예정이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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