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하반신 마비자 걷게 하는 '착용로봇' 개발

현대기아차 중앙연구소 인간편의연구팀 연구원이 '의료형' 보행보조 착용로봇을 직접 착용한 모습.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가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에 불편을 안고 있는 이동 약자를 위해 보행보조 착용로봇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창조경제 박람회'에 공개된다.착용로봇이란 인체의 동작 의도를 감지해 그 동작에 인체 근력을 보조하거나 증폭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센서, 모터, 감속기, 배터리, 제어기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선행 기술 연구 거점인 의왕 중앙연구소는 일상 생활을 지원하는 일종의 단거리 이동 수단으로서 보행보조 착용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무릎형(KAMO) ▲고관절형(HAMO) ▲모듈결합형(H-LEX) ▲의료형(H-MEX) 등 총 4종의 보행보조 착용로봇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먼저 ▲무릎형 ▲고관절형 ▲모듈결합형 등 3종은 보행이 불편한 노약자, 자세 교정이나 재활 등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생활 지원' 계열의 보행보조 착용로봇이다. 이중 무릎형과 고관절형은 무릎, 고관절 등 장애가 있는 신체 부위에 장착돼 평지 보행, 계단 오르내리기 등 기본 보행 시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모듈결합형은 무릎형과 고관절형이 결합된 것으로 앉기, 서기, 평지 보행, 계단 보행 시 보조 역할을 담당하며 필요에 따라 분리해서 사용도 가능하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스마트기기로 보행에 필요한 동작을 모니터링하거나 모드 변경, 보행 속도 조절 등 작동 방식 변경도 가능하다.이외 의료형은 모듈결합형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혼자 힘으로 설 수 조차 없는 하지 마비 장애인이 착용하고 걸을 수 있도록 개발된 '의료 및 재활' 계열의 로봇이다. 목발에 부착된 인터페이스 기기로 앉기, 서기, 멈추기 등의 동작 명령을 하달해 보행 기능을 수행한다. 현대기아차는 로봇 기술과 완성차와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센서 등 인지 기술 ▲신호 처리 등 제어 기술 ▲최적 구조 설계 등 착용로봇의 요소 기술들은 고안전차, 고편의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도 탑재되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로봇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선행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명실상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보행보조 착용로봇은 이동 소외계층을 포괄하는 다양한 고객들에게 토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미래 비전이 투영된 성과물"이라며 "향후 로봇 분야뿐만 아니라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다양한 선행 기술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15 창조경제박람회에 보행보조 착용로봇 외에도 수소차절개물, 미래차 IT 체험 모듈, 1인용 이동수단 '오리진' 등 다양한 미래 선행 기술 아이템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물인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 연료전지차량 전해질막 등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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