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 대표팀 정의경이 호주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감독 윤경신)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두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남자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 2시30분 경, 조별 예선리그 2차전에서 호주를 35-16(전반 17-7)으로 가볍게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조별 예선리그 2차전에서 만난 호주를 상대로 심재복(27세, 인천도시공사, LW)이 첫 골을 신고한 데 이어, 김동명(30세, 인천도시공사, PV)과 김동철(26세, 국군체육부대, CB)이 각각 2골씩을 합작하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연이어 호주를 몰아부친 한국은 엄효원(29세, 인천도시공사, CB)과 심재복이 나란히 추가 2골씩을 보탠 데 힘입어 전반 16분에 12-4, 8점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호주는 장신 공격수가 포진한 중앙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에만 매달리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은 빠른 속공과 공격라인 깊숙하게 찔러주는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팀의 수비 허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기선을 제압해 전반을 17-7, 10점 차로 마무리했다.전력 차이를 확인한 윤경신 감독은 후반에 거의 대부분 선수를 교체투입하며, 컨디션 조절과 함께 공격 전술을 점검하는 작전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후반 30분 동안 9점에 그친 호주를 상대로 한국은 18점을 몰아 넣으며 조별 예선리그 2연승을 신고했다.윤시열(31세, 두산, LB)과 이현식(23세, 코로사, LB)이 각각 5골로 수훈갑을 차지했다. 또한 골키퍼 이동명(32세, 두산)은 호주의 32개 슛 중에서 16개를 막아내 50%의 슛 방어율을 기록하는 등 전후반 60분을 혼자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윤경신(42) 감독은 “현지 적응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 호주와의 2차전도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중국과의 3차전에서도 팀의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 조별 예선리그 목표는 역시 A조 1위이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5팀이 각각 4경기를 갖게 되는 A조는 한국과 바레인이 나란히 2연승을 기록한 가운데 골득실에서 앞선 바레인이 중간순위 조 1위이며, 한국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13점) 차이에 의해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국가별로 2-3 경기를 치른 A조는 예상대로 한국과 바레인이 조별 예선리그 1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편, B조는 6팀이 각각 5경기 중 3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카타르와 이란이 한 수 앞선 전력으로 3연승을 질주하며 조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을 40점 차(49-9), 일본을 17점 차(36-19), 사우디아라비아를 6점 차(29-23)로 연파하며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여 이변이 없는 한 B조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된다.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1일 밤 11시, 중국과 조별 예선리그 3차전을 갖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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