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2위 '내가 복병~'

투어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리디아 고 3언더파, 박인비 1언더파

이미향이 CME그룹투어챔피언십 첫날 16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네이플스(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미향(22ㆍ볼빅)이 '복병'으로 등장했다.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파72ㆍ6540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5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5타를 줄여 2위(5언더파 67타)에 올랐다. 오스틴 언스트(미국)가 선두(6언더파 66타), 김세영(22ㆍ미래에셋)과 크리스티 커(미국) 등 6명의 선수가 공동 3위(4언더파 68타)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6~8번홀의 3연속버디 등 전반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선두권 도약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 페어웨이안착률 100%와 그린적중률 78%, 평균 27개의 퍼팅 등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1년 만에 빅 매치에서 통산 2승째를 노려볼 수 있는 자리를 확보했다.언스트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일단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접수했다. 2013년 데뷔해 지난해 8월 포틀랜드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한국은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지은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시즌 4승 고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세계랭킹 1, 2위의 결투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9위(3언더파 69타)로 한 발 앞서는 모양새다.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고, 평균타수만 2위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를 2타 차 이상 제압하면 평균타수까지 '싹쓸이'가 완성된다. "지난해보다 출발이 좋다"면서 "또 다른 메이저라고 생각하고 집중하겠다"고 했다.박인비는 공동 22위(1언더파 71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1번홀(파5)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10, 17번홀에서 1타씩을 줄여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72%로 떨어졌고, 특히 퍼팅 수가 31개까지 치솟아 어려움을 겪었다. 아직은 역전의 기회가 충분하다.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대부분의 타이틀 경쟁에서 뒤집기가 가능하다. 올해의 선수는 7위(4점) 이내, 리디아 고가 10위권 이하로 밀리는 조건이 필요하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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