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주 경기도미술관장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올해로 2회째 맞이하는 '석남을 기리는 미술이론가상'에 최은주 경기도미술관장이 선정됐다. 미술사가이자 교육자였던 석남(石南) 이경성(李慶成, 1919~2009년)을 기리는 동시에 한국 미술이론의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평론가, 미술행정가 등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상금을 대신해 작품을 수여하며, 2015년에는 모란미술관이 기증한 석남이경성 선생의 작품과 작가 정직성의 회화작품이 주어진다.최은주 관장은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한 후, 미술현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미술행정가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로 26년간 재직했으며 학예연구사 학예연구실장 작품보존관리실장 사업개발팀장을 거쳐 덕수궁분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왔다. 최근 경기도미술관 관장으로 취임했다. 최 관장은 그동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특별전 '연결_전개'(2013),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미디어아트 프로젝트(2012), 아시아 리얼리즘전(2010), 보테로전(2009), 인도현대미술전:제3의눈을 떠라(2009),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2008) 등 굵직한 국내외 교류전, 해외기획전 등을 진행했다. 앞서 대통령표창(2012), 대통령실표창(2009), 국무총리표창(2000) 등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최근까지 국회문화공간조성자문위원(2012), 한국무역협회 무역1조달러 기념조형물 건립운영위원(2011), 대구사진비엔날레 운영위원(2011~2012),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선정위원(2010) 등 외부 평가 및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경성 선생은 1919년 인천 화평동에서 태어나 동경 와세다대학에서 법학과 미술사를 수학했다. 그는 1945년 해방 직후 한국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의 개관을 시작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의 개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의 개관, 홍익대학교 미학미술사학과의 개설, 국립현대미술관의 개관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 근대미술사를 처음으로 서술하기 시작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한국 근대미술사의 불모지 속에서 수많은 논문과 작가론을 쏟아낸 미술사가이자 평론가였다. 그는 1989년 생존시 스스로 재원을 마련해 석남미술문화재단을 설립, 석남미술이론상을 제정·운영했다. 그러나 그의 사후 이러한 전통이 이어지지 못함을 아쉬워한 후학들이 석남 선생의 뜻을 기리고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국의 미술이론가를 격려하고 존경하는 취지를 되살리고자 '석남을 기리는 미술이론가상'을 제정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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