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볼모 에어서울, 정부가 안전성 담보하나?'

사진(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들이 내년 상반기께 설립되는 에어서울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적 LCC들은 지난 2일 국토교통부에 '에어서울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에 따른 LCC의 의견'을 접수했다. 국적 LCC들은 대체적으로 에어서울 설립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먼저 이들은 에어서울이 인천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국제선만 취항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A사 관계자는 "현재 국적 LCC들은 국내에서 1년 이상 1만회 이상 무사고 운항을 해야 국제노선을 띄울 수 있었던 규정에 따라, 일정기간 국내선을 운항하면서 안전성을 검증받았다"며 "국제선에 바로 취항하는 에어서울의 안전성을 정부가 담보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LCC들이 국내선을 운영해야만 하는 규정에 따라 대폭 적자를 봐야 했던 부분을 감안한다면 일종의 특혜"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9년부터 항공운송업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명목으로 국내선 운항경험이 없어도 국제항공운송사업자 기준만 갖추면 국제선을 띄울 수 있게 했다. 또한 LCC들은 에어서울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합리화를 위한 항공사라는 점에서, 국민 편익과 관계없는 회사이며 정부가 설립 허가를 내줄 필요가 없다는 내용도 담았다.B사 관계자는 "LCC 산업은 '더 저렴한 운임으로 더 많은 곳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 편익 확대를 목적으로 태동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는 이미 LCC와 비슷한 수준의 운임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에어서울이 아시아나에서도 사람들이 타지 않는 적자 노선을 넘겨 받는다면 어떤 면에서 국민적 편익이 증가하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설립 공고문에도 담겨 있듯, 아시아나는 기존 아시아나 인력을 에어서울로 보낼 계획"이라며 "고용 창출 효과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국민적 이익이 있어, 에어서울을 설립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국가 자원인 운수권 배분에 있어서도 특혜를 줄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국내 LCC산업 전반에 경쟁력 악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C사는 "대한항공-진에어, 아시아나-에어부산 등 모기업이 있는 LCC를 하나의 회사로 보고 운수권을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회사로 보고 운수권을 배분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특혜"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서울 설립시 금호아시아나는 총 3개 항공사를 운영하기 위한 운수권을 배분받아야 한다"며 "이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독립 LCC의 성장동력을 빼앗는 것으로 국내 LCC산업 전반에 걸친 경쟁력 악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에어서울 설립을 반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서울 측은 LCC의 지적에 대한 소명자료를 국토부 측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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