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산 '김일성의 집' 화재로 전소'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있는 '북-러 우호의 집'이 12일 화재로 전소됐다고 러시아 언론을 인용, 미국의소리방송(WOA)가 13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해주 북러 접경지역에 있는 이른바 '김일성의 집'이 12일 오전5시 알 수 없는 화재로 완전히 소실됐다. 건물 전체로 퍼진 이 불로 내부에 비치된 서적과 문서가 모두 불에 탔다.건물이 위치한 하산 지역은 북한과의 국경 지대로 당국의 허가 없이는 출입할 수 없는 곳으로 알려졌다.이날 불은 건물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러시아 국경수비대 병사들이 발견해 소방당국에 신고했고 약 10분 뒤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으나 낡은 목재 건물이 불과 몇 분 만에 불타버리는 바람에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국경수비대와 소방 당국은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방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전체 면적이 약 100㎡인 김일성의 집은 지난 1986년 김일성 주석의 소련 방문을 앞두고 양국 우호를 기념해 세워졌으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이 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때 이곳에서 러시아 측의 환영을 받았다.지난 1995년에는 이 집에서 9kg의 헤로인을 소지하고 숨어 있던 북한 마약중개상이 러시아 보안당국에 적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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