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외국인 면세점 이용실적 19조원…대기업 오너들 '면세점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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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면세점 특허 획득 사업자 최종 결정…SK·롯데·두산·신세계 치열한 경쟁기업 미래 책임질 新 성장동력…2020년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시대 도래외국인 면세점 이용실적도 지난해 5조7000억원에서 2020년 19조1000억원 추정[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시내면세점 특허 만료에 따른 사업권 획득 경쟁이 마지막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4일 최종 발표를 앞두고 SK, 롯데, 두산, 신세계 등 대기업 오너들은 잇따라 추가 전략을 제시하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결과에 따라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은 물론 그룹 경영을 이어받을 후계자로서 사업수완을 검증하는 잣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특히 오너들까지 직접 유치전에 나서는 이유는 면세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특히 오는 2020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1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마지막 황금알로 불리는 면세점 사업은 꼭 필요한 기회의 땅이다. 9일 BNK투자증권은 국내 면세점 시장은 2014년 8조3000억원에서 2020년 22조원으로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시내면세점은 2014년 5조4000억원에서 2020년 16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20% 증가해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영업장 증가로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점, 면세점 매출액 가운데 시내면세점 비중이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 특히 방한 외국인 쇼핑 장소로 시내면세점에 대한 선호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BNK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면세점 이용 실적은 중화권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5조7000억원에서 2020년 19조1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요 증가와 비례해 인당 구매단가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중국인의 소비지출 규모는 1인당 2095달러로 전체 평균 1606달러 대비 30% 이상 높다. 구매력 높은 중국인 방문 증가로 향후 단가는 추가 개선될 여지도 크다.다만 내국인 면세점 실적은 2014년 2조6000억원에서 2020년 2조9000억원으로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당 구매단가가 매년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한도가 3000달러에 고정돼 있는 한 구매단가 개선은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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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면세점 시장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BNK증권에 따르면 내국인의 출국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의 입국이 유래 없는 성장기에 도입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출국은 1473만명으로 전년동기 8.9% 성장을 기록해 2005년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의 입국은 142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6.6% 증가하며 더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지난해 우리 국민의 관광지출은 198억 달러, 외국인로 유입된 관광수입은 181억 달러를 기록해 지출과 수입이 각 200억 달러의 시대가 도래했다.이 연구원은 "외국인 입국자수의 증대에 중심에는 중국인 여행객의 폭발적인 증가에서 기인하는데, 2014년 600만명을 넘어섰다"며 "지난 6~9월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외국인 입국자 수는 9월까지 전년대비 10.2% 감소했지만 9월부터 점차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2020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과 중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준비하며, 시내면세점 확대 등 산업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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