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카카오드라이버' 출시대리중개업체는 반발…기사·이용자는 환영
카카오는 지난 5일 대리운전 기사 단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서비스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 대리운전노동조합, 한국노총 대리운전 노동조합, 한국 대리운전 협동조합, (사)전국 대리기사 협회, 전국 대리기사 총 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의 '서비스운송사업'에 가속이 붙었다. 카카오는 택시와 고급택시에 이어 내년 대리운전 시장까지 진출한다.카카오는 6일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카카오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모바일 시대에 맞는 대리운전 서비스를 만들어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며 대리운전 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카카오드라이버는 카카오택시에 이은 두번째 '온디맨드' 서비스다. 온디맨드란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즉각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지난 3월말 출시된 카카오택시의 기사 회원은 16만명에 달한다. 하루 호출수는 50만건이다. 지난 3일에는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을 출시했다.카카오가 대리 서비스 진출을 선언하기 전부터 이용자들과 대리운전 기사들은 카카오의 진출을 고대해왔다. 카카오도 이같은 점을 파악해 '이용자와 기사를 위한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콜을 연결해주던 대리중개업체들의 반발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카카오 관계자는 "대리운전 서비스가 불합리한 구조로 운영돼왔고 이용자들도 일부 피해를 보고 있어 가격 구조, 수수료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도 위기감을 느낀다면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카카오는 콜센터 인건비 등 비용을 최소화해 대리기사에게 돌아가는 몫을 늘리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서비스 수수료를 기존 대리중개 업체들의 절반 수준인 10%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리운전 노동조합 관계자는 "카카오가 대리 서비스 질을 높이고 대리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한다고 하니 대리기사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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