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깰 김인식의 '현·대·병 타격대'

김현수, 한국시리즈 4할 맹타 우승 주역…식지않는 방망이 '오타니 나와'
이대호,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8일 삿포로돔 개막전 4번 유력
박병호, 프리미어12 우승 찍고 빅리그행…4년 연속 토종 홈런왕 무력 시위

야구대표팀 중심타선 김현수(좌)-박병호(가운데)-이대호(우)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거포 3인방이 일본에 출정한다. 김현수(27·두산), 박병호(29·넥센),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새 출발을 앞두고 화력을 시험한다.대표팀은 오는 8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2015 WBSC 프리미어12’에서 일본과 개막전을 한다.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12위 이내 팀만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으로 한국은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미국과 B조에 편성됐다.일본과의 첫 경기는 언제나 중요하다. 김인식 감독(68)은 대표팀의 3-4-5번 중심타자(클린업 트리오)로 김현수, 이대호, 박병호 라인을 가동하겠다고 공언했다. 거포 3인방 모두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선언(박병호·이대호)했거나 자유계약(FA·김현수)을 앞둔 시기에 진가를 확인할 기회를 맞았다. 이들의 성적은 앞으로 걸어갈 길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경기감각은 김현수가 가장 좋다. 김현수는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두산의 4번타자로 뛰면서 한국시리즈 다섯 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4타점 7득점을 올렸다. 지난 4일 열린 쿠바와의 첫 평가전 내용(3타수 2안타 2득점)도 가장 좋았다. 고척스카이돔 공식 개장 이후 한국팀의 첫 안타와 첫 득점을 올렸다. 김인식 감독은 김현수의 타격감에 만족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한국시리즈를 소화한 두산 선수들이 잘 쳤다”라고 했다. 김현수는 최고 구속 160㎞의 빠른 공을 자랑하는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도 “세상에는 못 칠 공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병호는 미국 진출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도 자제하며 조심스럽고 진중하게 프리미어12에 대비하고 있다. 박병호는 2015시즌에도 타점 1위(146타점), 홈런 1위(53홈런)로 4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변함없이 최고의 토종 거포 자리를 지켰다.이대호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소속팀 소프트뱅크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이대호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한국과 일본 무대를 모두 정복했다. 이제 프리미어12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가늠할 생각이다. 최근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박병호와 이대호는 부상 등을 이유로 경기감각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결국은 이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본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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