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호주 당국이 지난해 부활시켰던 '나이트(Knight)'와 '댐(Dames)' 작위를 폐지하기로 2일 결정했다. 2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콤 텀불 호주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대적인 훈장제도로 나이트와 댐은 부적합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수여된 나이트와 댐 작위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턴불 총리는 나이트와 댐 칭호 수여 폐지에 대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양해를 얻었다고 밝혔다. 나이트와 댐 작위는 토니 애보트 총리가 지난해 3월 갑자기 부활시켜 시대를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영국 여왕을 원수로 여기는 입헌군주제의 신봉자였던 애보트 총리의 독단적인 결정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여론이 대세를 이뤘다.애보트 전 총리는 또 지난 1월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 필립 공에게 나이트 칭호를 수여한 것을 둘러싸고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당시 야당인 노동당의 빌 쇼텐 당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나이트 칭호가 진짜 수여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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