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호아빈성 까오퐁현 박퐁지역에 개소한 보건소 전경.
[호아빈(베트남)=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지난달 30일 오전 베트남 북부 호아빈성 까오퐁현 박퐁지역. 하노이에서 버스로 3시간 정도를 이동해 도착한 이곳에서 한화생명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방정부에 기증한 보건소 개소식이 열리고 있었다. 기존 임시보건시설이 매우 낙후돼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주민들은 응급실 등 8개 보건시설을 갖춘 새로운 보건소의 설립에 고무돼 있었다. 이 지역 마을 주민대표는 "깨끗한 건물과 위생적인 시설에서 진료와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감사한다"며 활짝 웃었다. 한화생명이 베트남 낙후지역 의료지원을 위해 보건소를 신축하는 등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보건소가 완공된 박퐁지역은 인구 4만4485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기존 임시보건시설이 매우 낙후돼 호흡기 감염, 설사, 기후로 인한 피부병, 수인성 질병 등 흔히 발생하는 질병조차 진단 또는 치료가 불가능해왔다. 특히 보건소 분만실이 낙후돼 출산을 할 수 없고 아동 예방접종과 응급처치 장소도 없어 5세 미만 아동의 생존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치료를 위해서는 멀리 떨어진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도로 형편도 좋지 않아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백종국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장(오른쪽 네번째)과 레 쭈언 호앙 까오퐁현 보건부 부국장(오른쪽 여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보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백종국 한화생명 베트남 현지 법인장은 "지난 4월 첫 삽을 뜬 후 7개월만에 완공한 보건소는 건강검진실, 응급실, 분만실, 입원실, 예방접종실 등 8개 보건시설을 모두 갖춰 종합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베트남 정부에서 국유지를 기증하고 한화생명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베트남 현지 민간단체들이 협력해 현지인이 꼭 필요로 하는 부분을 맞춤 지원했다"고 말했다.한화생명은 2009년 4월 한국 생명보험사로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생명보험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첫 사례다. 진출 7년째를 맞이한 현재 안정적인 조직확보와 높은 신계약 실적, 효율 향상 등으로 베트남 주요도시에 영업망을 구축했다. 특히 이번 보건소 개소식처럼 생명보험업의 특성을 살려 현지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 중 최초로 건강보험증을 전달해오고 있으며 그동안 11개 지역 취약계층에게 건강보험증 9925장을 전달함으로써 총 2만347명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베트남 까오퐁현 박퐁지역 주민들이 보건소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개소식 행사장에 모여 있다.
베트남은 건강보험증을 개인이 매년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취약계층의 경우 정부가 70%를 보조하기 때문에 30%의 금액만 부담하면 되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노약자와 어린이들을 위해 한화생명이 건강보험증을 구매해 지원하고 있다.사랑의 집짓기 사업도 펼치고 있다. 베트남 정부로부터 국유지를 기증받아 응에안, 카인호아, 까마우 지역에 12채의 집을 건축하고 취약계층에게 양도해 자립을 돕고 있다. 2013년부터 이 사업을 통해 총 145채의 집을 기부했다.백 법인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보험사로서 베트남 현지 특성에 맞고 꼭 필요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호아빈(베트남)=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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