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계 ‘거꾸로’ 가는 세종…수도권·광역도시 對 도 단위 ‘편차↑’

전국 시·도별 고령인구 비율 지도. 통계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세종을 제외한 전국 시·도별 ‘고령인구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6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고령인구 비율은 12.70%로 2010년(10.90%)보다 1.80%가량 높아졌다.같은 기간 지역별 현황에서 부산은 관련 비율이 2.72%가량 상승,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세종은 2.55%가량 비율이 하락해 고령화 시계가 ‘거꾸로’가는 특징을 나타냈다. 고령화 시계의 역행은 전국에서 세종이 유일하다.단 연도별 고령인구비율 현황에선 울산이 가장 낮고 전라남도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울산은 8.34%, 전남은 20.14%로 각각 집계돼 당해 양 지역 간 고령인구비율 편차가 11.80%p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다.또 충청권에선 대전이 10.34%로 전국 세 번째로 관련 비율이 낮았고 세종은 12.67%로 여덟 번째, 충북은 14.50%로 열두 번째, 충남은 16.04%로 열세 번째로 낮은 순위를 기록해 도시 간 편차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방증했다.충청권 내 광역도시와 도 단위의 관련 비율 편차는 전국적으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가령 지난해 기준 고령화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던 지역은 울산시, 인천시, 대전시, 경기도, 광주시, 서울시, 대구시, 세종시 등(1위~8위)으로 경기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광역도시인 것으로 조사된다.반면 부산시, 경남도, 제주도, 충북도, 강원도, 충남도, 전북도, 경북도, 전남도 등 지역의 고령인구비율은 전국 평균대비 최소 1.28%p~최대 7.44%p가량을 웃돌며 광역도시에 비해 관련비율이 편중되고 있음을 가늠케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국의 고령화지수는 1970년대 중반까지 비교적 낮은 수준(10% 이하)을 유지했지만 8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 지난해는 88.7%에 이르고 있다”며 “노령화 지수의 가파른 증가는 출산률과 사망률이 동시에 저하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통상적 고령화추세를 설명했다.이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비율은 오는 2030년 24.3%, 2060년 40.1%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향후 12년 후에는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와 관련해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지역 노년층(65세 이상)은 전체 인구의 10명 중 1명으로 늘어난 현황을 보인다”며 “그나마 대전은 충남 등 인접한 도 단위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나타낸다”고 지역 현황을 분석했다.하지만 “연도별 증가추이에선 대전과 충남·북 모두 비등한 수준으로 고령자 비율이 늘고 있다”는 이 관계자는 “이에 대처하기 위한 지역별 현안과제가 부각되는 것도 같은 이유”라며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복지문제는 물론 부양비 지출구조 변화에 따른 ‘세대 간 갈등’, ‘황혼범죄’ 증가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고령화 사회의 숙제로 다가온다”고 문제제기 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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