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하니 아파트 값 '수직상승'

서울·수도권 추진단지 일년새 20% 이상 상승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지난해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전면 허용한 이후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의 아파트 값이 훌쩍 뛴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수직증축 허용 후 최근 1년 동안 단지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고 20% 이상 뛰는 등 리모델링 수직증축에 대한 수익 기대감에 가격도 수직 상승했다.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들은 2013년 허용계획이 발표되기 전에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해 4월25일 수직증축이 전면 허용되면서 매매가격이 작년에 6.18%, 올해는 8.19%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같은 시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작년 평균 2.21%, 올해 4.36%인 점을 감안하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은 평균 시세 대비 매매가가 2∼3배 상승한 셈이다.현재 리모델링추진위 활동이 진행중인 서울 성동구 옥수동 극동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작년 4월 25일보다 4500만∼1억500만원 상승, 변동률로 보면 최고 27.6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강서구 가양동 '한강', 양천구 신정동 '쌍용', 강남구 개포동 '대치·대청' 등도 매매가격이 1년여만에 4500만∼1억원 상승했다.경기도에서는 추진위 단계에 있는 성남시 정자동 '정든우성' 전용면적 48.84㎡는 5500만원 올라 20.9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군포시 세종주공6단지, 수원시 동신3차 등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2250만∼6000만원 뛴 것으로 나타났다.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성공 사례가 많은 재건축 사업과 달리 리모델링 수직증축은 관련법 시행 초기여서 수익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한계점이 있다"며 "리모델링 기대감으로 단기간에 급등한 단지라면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는 시점에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의 신규 진입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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