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영서]목포대학교(총장 최일) 도서문화연구원(원장 강봉룡)은 16일 완도 장보고기념전시관 대회의실에서 ‘동아시아 법화사(法華寺) 네트워크와 장보고’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이 국제학술회의는 완도군 후원으로 (사)장보고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과 장보고해양경영사연구회가 공동 주관한다.법화사는 그 이름이 천태종의 경전인 법화경(7권 28품)에서 연원하는 것으로, 해양불교신앙과 관련이 깊다.일찍이 장보고는 중국 산동성에 적산법화원을 개창했고, 장보고가 청해진을 건설한 완도에는 법화사지가 있다. 동아시아 해양교류의 또 하나의 거점이었던 제주도에도 법화사가 있고, 일본 교토에는 장보고의 도움으로 중국 유학을 다녀간 엔닌(圓仁) 스님이 머물렀던 일본 천태종의 총본산 엔랴쿠지(延歷寺)가 있다.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서는 이러한 ‘동아시아 법화사(원) 네트워크’를 확인하고 완도 법화사지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은 물론 완도 법화사의 복원 및 활용과 새로운 명소 만들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이번 학술대회 진행은 (사)장보고기념사업회 김성훈 이사장의 ‘해양사에서 본 완도의 위치’와 장보고해양경영사연구회 김문경 명예회장의 ‘장보고의 해상무역활동과 관음신앙’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조범환 서강대 교수의 ‘한국의 법화·관음 신앙과 장보고’ ▲경기문화재연구원 김성범 원장의 ‘완도 법화사지의 고고학적 발굴 성과와 정비 복원에 관한 제언’ ▲일본 고쿠가쿠인(國學院)대학 사카요리마사시(酒寄雅志) 교수의 ‘일본의 천태종과 법화신앙과 엔닌’ ▲중국해양대 가오러화(高樂華) 교수의 ‘중국 적산법화원에 대한 관광개발 현황’ ▲일본 미노부산대(身延山大) 김병곤 교수의 ‘일본 천태종 유적의 관광자원화 현황’ ▲장보고CEO포럼 황상석 공동대표의 ‘완도 법화사 복원과 장보고테마파크 연계 방안 모색’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또한 도서문화연구원 강봉룡 원장의 주재로 정동락(대가야박물관 학예연구사), 윤용혁(공주대 교수), 권덕영(부산외대 교수), 이유진(연세대 연구교수), 최연식(동국대 교수), 한성욱(민족문화유산연구원장), 김동전(제주대 교수), 김정호(무등일보 대기자), 곽태웅(장보고기념사업회 전남지부장), 김의일(완도문화원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강봉룡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은 “완도 법화사지는 1990년대 초에 잠시 발굴조사가 시도되기도 했지만 청해진 유적에 가려 그 정체를 제대로 밝히지 못한 채 관심에서 멀어졌다”며 “이번 학술대회에 이어 17일에는 참석자들이 완도 청해진과 법화사지 등을 답사할 예정인 만큼 동아시아 법화사(원) 네트워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새로운 역사적 가치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영서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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