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에 다양한 중소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본업과 연계한 중금리 대출과 자산관리 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컨소시엄에 참여한 이지웰페어는 복지사업을 위해 구축한 복지플랫폼을 활용한 인터넷은행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복지서비스 전문기업인 이지웰페어는 지난 12년 동안 복지시스템을 운영했던 노하우를 활용해 보험과 연금저축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이사는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강점을 접목해 보험 분야부터 자산관리, 대출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액결제 업체인 다날과 KG모빌리언스도 KT 컨소시엄을 통해 인터넷은행 서비스 참여를 선언했다. 이들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휴대폰결제 시스템을 통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날 관계자는 "모바일을 활용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결제 인프라와 다년간 쌓인 빅데이터, 그리고 다날만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획기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파크와 예스24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이들은 각종 상거래와 금융거래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중 금리보다 낮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생활 전반에서 사용 가능한 가상화폐를 만들어 소상공인들에게 가맹점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모바일 직불결제 서비스 등도 도입한다. 인터넷 전문은행 시장은 미개척된 분야로 중소기업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산분리 정책으로 대기업들의 참여가 쉽지 않은 것도 이들에게는 기회다. 이에 따라 통신이나 유통, 핀테크 등 각자 분야에서 개성이 확실한 중소기업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선정 기준 중에 혁신성을 높이 꼽는 만큼 컨소시엄 특색에 맞춰 특색 있는 사업안을 내놓는 업체에 기회가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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