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목표달성 비상]현대重, 어닝쇼크 탈피에 만족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3조2495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업황과 해양플랜트 부실 여파로 올해 역시 녹록지 않은 환경에 처해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중공업이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며 올 3분기 400억원 가량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지배적인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현대중공업이 조선 및 플랜트, 건설기계 부진으로 당초 기대치를 밑도는 3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올 한 해 어닝쇼크에서는 벗어나겠지만 실적 반등이나 부활은 당분간 어렵다는 것이다. 수주 부진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올 3분기까지 총 90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한 수주액 191억 달러 대비 47%밖에 채우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남은 3개월 동안 지금까지의 수주액을 뛰어넘는 규모를 수주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사실상 목표 달성은 어려워진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실적 악화를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으로 만회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적자 이후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보유하고 있던 현대자동차 주식 316만주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팔았다.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비용 절감 등으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저유가 장기화로 인해 해양플랜트 발주가 줄고 있고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선박발주도 감소하고 있다"며 "이런 악재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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