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구글·애플·테슬라 등 서구 기업들이 주도하는 무인차 시장에 일본 기업들도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는 차량이 다른 차량 혹은 신호등과 같은 교통인프라 시설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판매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일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이 장치는 250달러 정도에 구매 가능하며,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같은 종류의 차량끼리만 데이터 주고받기가 가능해 사용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도요타는 향후 전 세계 시장에서 이 장치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구글 등이 무인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일본 자동차업계 경영진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요타가 이 장치부터 선보인 것은 아직 완벽한 자율주행을 선보이는 무인차를 개발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본 소비자들이 아직 무인차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도 이유다.이 장치가 사용될 경우 운전자는 다른 차량과의 거리를 알 수 있게 되며, 신호등이 언제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각국마다 다른 라디오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걸림돌이지만, 도요타는 일본의 휴대폰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됐던 것처럼 이 장치 역시 세계적으로 통용될 여지가 많다고 전망하고 있다. 좀 더 본격적으로 무인차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도 있다. 도쿄의 한 로봇택시 업체는 미국에서 무인차량을 테스트 중이며, 내년 무인 택시 서비스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일본 인터넷기업인 DeNA와 자율주행 기술벤처 ZMP의 합작회사로, 목표는 2020년에 무인택시를 상용화하는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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