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의 평사리日記]저녁 강

 

강도 저녁이면 사랑을 하고 싶어한다연분홍색 홑이불 깔아 놓고뜨거운 밤을 준비한다오체투지로 지나온 시간들무릎 깨어지고온몸 닳아 누더기 되어도구례 운조루 방천 아래에서섬진교 어느 교각 아래서운천리 돌아가는 하얀 백사장이면 더 좋을 것이다강도 저녁이면 사랑에 빠지고 싶어한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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