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골프연습장·매점 등 지방공기업 사업 민간에 넘긴다

행정자치부, 24일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 열어 확정...'더 이상 해당 분야 사업 못하게 할 것'...추가 9개 분야 사업 이양도 검토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의 송도 브릿지호텔, 안산골프연습장, 빛고을CC, 안산 신길목욕탕 등 지방공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 목욕탕 등 23개 사업이 민간으로 넘어간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24일 오전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방공기업 민간이양 사업'을 확정했다. 행자부는 공공성이 낮고 민간경제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 16개 지방공기업의 23개 사업을 민간 매각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시장성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업 종류 별로 온천은 안동학가산온천(안동시시설관리공단)이 민간 이양 대상에 선정됐다. 목욕탕은 신길목욕탕(안산시도시공사), 골프장은 빛고을CC(광주도시공사)ㆍ전주월드컵골프장(전주시시설관리공단)이 민간으로 넘어가게 됐다.골프연습장 4곳도 민간에 매각된다. 오동골프클럽연습장(강북구도시관리공단), 북악골프연습장(성북구도시관리공단), 안산골프연습장(안산도시공사), 상무골프연습장(광주도시공사) 등이다. 한탄강 수상레저(포천시시설관리공단), 전주밀리터리서바이벌체험장(전주시시설관리공단) 등 레저시설 2곳도 민간 이양 대상에 선정됐다. 송도브릿지호텔(인천도시공사), 한옥 호텔 오동재ㆍ영산재ㆍ해남땅끝호텔(전남개발공사) 등 4개 호텔과 부산관광공사 소유 편의점, 전주시동물원 휴게소(전주시시설관리공단), 화성도시공사 소유 보훈회관 구내식당, 기장군도시관리공단 소유 기장군청 구내식당 등도 매물로 나온다. 제주개발공사의 제주맥주사업ㆍ달성군시설관리공단의 사문진역사공원 주막촌 등 주류사업과 창년군 개발공사의 잔디양묘사업, 부산관광공사의 케이터링 뷔페, 과천시시설관리공단의 마주(馬主) 사업도 마찬가지다. 행자부는 10월말까지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세부이행계획안을 마련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 이양을 추진한다. 향후에도 장난감대여, 키즈카페, 산후조리원, 청소년독서실, 캠핑장, 마을순환버스, 예선사업, 면세점, 눈썰매장 등 9개 사업에 대해 토론회 등을 통해 현장ㆍ수요자ㆍ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민간 이양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민간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민간에 넘기고, 지방공기업은 본연의 공공서비스 제공에 집중하여 국가 전체적으로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민간이양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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