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핵심의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양국 사이에 사이버 공격과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그러나 워싱턴에서는 이란 핵문제와 함께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꽤 많은 시간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도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와 발표가 있을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와 북핵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북한 문제가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의제로 부상한 것은 남중국해와 사이버안보가 양국간에 첨예한 쟁점이 된 상황에서 북핵 문제는 양국의 '협력' 의제이기 때문이다.이에따라 북한 문제에 대해 제재와 압박 흐름을 유지하는 미국과, 대화와 협상의 흐름을 만들어보려는 중국 간에 의미있는 교집합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렇게 될 경우 미·중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공동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이와함께 북핵 및 미사일과 관련한 한·러간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21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이날 하루 일정으로 방한해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외교·안보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2012년 10월 방한에 이어 국가안보협의 서기로 두번째 방한이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면담에서는 한·러관계와 양국 주요현안, 북핵 문제, 동북아 안보상황 등에 대한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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