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산업은행 컨소시엄의 주도로 조성된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가 1634억원의 잠정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올 6월말 기준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의 투자금액 대비 공정가치금액은 1733억원(51.4%)에 불과해 1634억원의 잠정손실액을 냈다고 지적했다.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2009년 12월15일 산업은행이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한 사모펀드(PEF)다. 2011년 미국 텍사스주 소재 가스전 보유 개발회사인 페타라 지주회사(Patara Holdings)를 시작으로 총 세 개의 가스전 개발회사에 투자했다. 지금은 투자기간은 종료됐으며 2019년 12월15일이 되면 펀드의 만기가 도래한다. 지금까지 출자잔액은 3641억원이고, 투자금액은 3367억원이다. 펀드 내 투자내역을 살펴보면 작년 말 기준, 페트라 지주회사(Patara Holings LLC)에 대한 잠정손실액은 870억원, 트로이카 앤도버(Troika Andover 1LLC)의 잠정손실액은 558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TCA에너지(TCA Energy Ltd)의 잠정손실액은 181억원으로 조사됐다. 펀드 전체를 보면 작년에만 898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늘어났고 올해 상반기에 추가로 25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지금까지 누적손실은 1634억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사업이 사실상 반토막 났다"면서 "이제는 흑자를 기대할 가망성은 없고 더 큰 손실을 막는 게 최선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MB정권의 자원외교 치적을 위해 신중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추진된 대표적인 국민혈세 낭비 사업”이라고 강조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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