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챔피언십 2라운드서 8언더파 폭풍 샷 '36홀 타이', 스피스 4위 추격전
제이슨 데이. 사진=PGA투어닷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첫날 10언더파, 둘째날 8언더파.'넘버 3' 제이슨 데이(호주)의 파죽지세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 콘웨이팜스골프장(파71ㆍ7251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8타를 더 줄여 5타 차 선두(18언더파 124타)를 질주하고 있다. 딱 1개 홀이 남았지만 9번홀(파4)에서 펼쳐진 1라운드 잔여경기부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전날 17개 홀에서 이미 10언더파를 작성했고, 44야드 거리의 두번째 샷이 들어간다면 12언더파 59타라는 '꿈의 스코어'까지 작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데이의 어프로치 샷은 그러나 홀에 못 미쳤고, 버디퍼트마저 홀을 맞고 바로 옆에 멈춰 갤러리의 탄식을 자아냈다.데이는 그러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또 다시 8언더파의 폭풍 샷을 몰아쳐 PGA투어 36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라는 다른 진기록을 수립했다. 팻 패레스(미국)가 2009년 봅호프클래식에서,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2011년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에서 124타를 친 적이 있다. 1차전 더바클레이스를 제패해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 이 대회 우승은 물론 다음 주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서 '1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자리를 확보한 상황이다. 데이에게는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를 추월해 생애 최초의 '넘버 1'에 등극할 수 있다는 점도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대니얼 버거(미국) 등 공동 2위(13언더파 129타) 보다는 오히려 스피스가 경계대상이다. 이날 5언더파를 보태 4위(11언더파 131타)에서 조용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1, 2차전에서 연거푸 '컷 오프'를 당한 미스터리를 풀었다는 게 화제다. 문제가 됐던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75%로 회복됐고, 주 무기인 '짠물퍼팅'이 살아나면서 특유의 공격력을 회복했다. 스피스 역시 "샷 감각을 되찾았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매킬로이도 아직 가능성은 있다. 7번홀(파4)의 42야드 샷 이글에 버디 4개를 더하는 깔끔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면서 6언더파를 쳐 공동 9위(9언더파 13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프 리키 파울러(미국)는 공동 19위(7언더파 135타)에 있다. 배상문(29)은 그러나 공동 62위(2오버파 144타)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상랭킹 30위, 4차전 진출 자격을 얻는 게 시급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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