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자동차 산업만큼 제로금리 정책의 수혜를 많이 받은 업종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댄 암만 제너럴 모터스(GM) 사장도 이 점을 인정했다. 그는 "자동차 회사와 소비자들은 분명 제로금리 정책의 혜택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 2분기 기준 미국의 자동차 관련 대출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원유 가격 폭락과 제로금리 통화정책 덕분이다. 연료 비용 부담은 준데다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17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의 실업률은 2009년 16%를 넘었으나 지난 7월에는 5.8%로 떨어졌다. 개별 기업의 실적도 호조세다. GM은 지난 5년 반 동안 250억달러가 넘는 순이익을 냈다.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판매는 65개월 연속 늘고 있다.Fed가 약속대로 기준금리를 서서히 인상한다면 자동차 업계가 받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암만 사장도 "기준금리 인상은 결국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큰 역풍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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