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생활임금 7600원 시대 열다

서울시 자치구 생활임금 최고 수준 ...정부 최저임금(6030원)보다 26% 높은 수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15일 생활임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6년 생활임금을 ‘시급 7600원, 월급 158만8400원으로 확정했다.이는 정부가 발표한 2016년도 최저임금(시급 6030원)보다 26% 높은 수준이다. 또 현재 서울 자치구 생활임금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생활임금 적용대상은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및 문화재단이 직접 고용한 상시근로자 230여명으로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성동구는 생활임금 수준을 서울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 다른 자치구에서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50% 기준을 넘어 2014년 가계동향조사 도시근로자 3인가구 지출값의 55%와 서울 최소기준 주거비, 1인당 평균 사교육비의 55%를 적용해 산정했다. 2016년 생활임금 시행을 통해 성동구 공단 및 문화재단에서 일하는 저임금 근로자는 2015년에 비해 약 17.5% 인상된 급여를 받게 되며 이는 정부에서 발표한 2016년도 최저임금(시급 6030원)보다 26% 높은 수준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생활임금이 가족의 인간적, 문화적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가족임금(family wage)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최저임금 보다 상당히 높게 생활임금을 책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성동구는 생활임금 시행과 더불어 지역노사민정협의회 설치해 지역 노동정책과 연관된 성동구의 경제·사회정책을 협의할 계획이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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