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담뱃세 인상으로 조정된 건강증진기금 일부를 전용해 장석일 원장의 측근을 부당하게 채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3월30일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 및 전략을 마련하고 국회 등 대외업무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위원회라는 실무부서를 만들어 3명을 채용했다. 이들 신규 채용된 인력 3명은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이나 전략 분야의 전문성이 없는데다 기존의 개발원 조직인 기획조정팀(5명)과 대외협력팀(5명) 등의 업무와 중복된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신규 인력들은 장석일 원장의 측근이라는 주장이다. 2급인 김모씨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캠프 출신이고, 4급 채용된 이모씨는 장 원장이 지난 19대 총선 출마 당시 경기지역 통일운동단체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5급인 정모씨는 장 원장이 공동대표를 지낸 국민건강실천연대 사무국장 출신이다. 더욱이 근무기간 중 출근을 자주하지 않는 등 출퇴근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또 이들의 급여로만 1억2697만원이 지급될 예정인데 이는 담뱃값을 올려 조성된 건강증진기금에서 지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용익 의원은 “19대 총선에 출마한 경력이 있고, 20대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장석일 원장이 임시조직까지 만들면서 측근을 채용해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한 것"이라며 "보건복지부가 이에 대해 즉각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관련자의 처벌과 후속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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