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中企 36% '글로벌시장 진입 1년도 안돼 실적 뚝'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수출시장에 진입한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 정도가 1년도 안돼 실적이 감소하거나 아예 중단되는 등 초기 '데스밸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4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신규 수출 중소기업 성장·중단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초 수출시장 진입 이후 1년 이내에 수출이 감소되거나 중단된 기업이 35.6%에 달했다.수출 후퇴의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51.9%)가 가장 높았고, '중국 등 신흥국의 저가공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실'(35.6%)이 뒤를 이었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39.5%), ASEAN(36.4%) 등 신흥시장에서 최초 수출 이후 1년 이내에 수출이 감소 또는 중단된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반면 일본(54.5%)과 북미(38.9%) 등 선진시장은 5년 이후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선진국 시장대비 신흥시장의 수출생존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지속적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62.3%였다. 성장기업은 수출증가가 '매출액 및 수익성 확대'(72.3%), '신시장·거래처 다변화 통한 경영안정'(41.7%)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수출증가에 가장 도움이 된 지원정책으로는 '마케팅·판로'(42.8%)와 '기술·인증'(21.9%)이 가장 많이 꼽혔다.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기존의 수출지원정책이 2.8%에 불과한 수출중소기업 비중을 끌어올리는데 집중되어 왔지만 그에 못지 않게 수출시장에 진입한 초보기업들이 초기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중국,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생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신흥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에 놓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과 지속적인 생존력 강화를 위한 판로개척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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