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에 소화가능한 센서 내장 '정신질환자 치료에 도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디지털 알약'을 약품으로 인정했다. 의료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 산업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FDA는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가 신청한 디지털 알약에 대한 약품 신청을 승인했다. 이 디지털 알약은 안에 소화가능한 센서를 내장하고 있다. 센서를 통해 의사들은 환자가 이 약을 처방전에 따라 시간과 복용량을 준수하면서 약을 복용하는지 체크할 수 있다. 프로테우스의 디지털 알약은 알츠하이머, 정신분열증 등 오복용 가능성이 큰 정신질환 환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테우스측은 약품 승인이 시판 허용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약품으로 인정받았다는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프로테우스의 앤드류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승인으로 의료업계가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의료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 부문은 새 프론티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서치업체 스타트업헬스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69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28억달러를 끌어당겼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