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프 투어 이벤트에 ‘스탬프 대행’ 거래도 등장스탬프 12개 다 찍은 다이어리는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서 10~15만원에 판매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전국 매장을 방문한 스탬프가 찍힌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다이어리가 한 권에 1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 달 마감되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 때문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해 출시한 2015년도 다이어리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다음 달 말 종료되는 행사로, 참여를 위해서는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제주, 강릉, 진해, 경주, 부산 등 전국 12개의 스타벅스 지점을 방문해 도장을 찍어야 한다.스탬프투어 이벤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스타벅스가 12개의 도장을 다 찍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당첨으로 선물을 증정할 것을 대비해 당첨률을 높이기 위해 다이어리를 2~3권씩 마련해 스탬프를 찍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스타벅스의 스탬프 투어 이벤트로 인해 새로운 아르바이트도 등장했다. 일명 '스탬프 대행'으로 다이어리 1개 당 스탬프 1개를 찍어주는데 5000~7000원을 받는다. 이벤트의 진행 기간은 1년이지만 전국 12개의 지점을 방문해야 하다 보니 스탬프를 찍을 여유가 없는 이들이 중고카페를 통해 스탬프 대행 서비스를 받고 있다.이벤트의 마감이 다음 달로 다가오며 스탬프 12개가 전부 찍힌 다이어리를 고가에 거래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다이어리에 찍힌 개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12개가 전부 찍힌 다이어리는 10~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에 대해 "많은 스타벅스 매장 중 아름다운 매장들을 해당 지역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벤트 종료 후 선물 종류나 증정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고 내부에서도 비밀리에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여러 커피전문점들이 이벤트를 벌여도 MD를 고가에 되팔거나 하는 등 유독 스타벅스 관련 상품들에 고가 거래 현상들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고정 고객들이 많고 마니아층이 두텁기 때문"이라며 "국내 여행을 독려하는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나 일부에서 돈벌이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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