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한다

회사 수익성 부담되지만 우량채로 평가[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SDI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 가량의 회사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8일 삼성SDI에 따르면 전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총 발행규모는 3000억원 상당이며, 트란쉐(tranche)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2000억원, 100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연내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가 3000억원 규모"라며 "회사채 발행의 주 이유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삼성SDI의 회사채는 AA0 등급이다. 최근 AA급 대기업들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 자주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서 관심을 끌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예측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삼성그룹 계열 우량 회사채라는 점, 삼성전자가 최대주주(19.58%)이며 타 전자계열사들과 사업연계성이 높다는 점,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점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지난해 구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케미칼ㆍ전자재료사업까지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넓힌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 32.7%, 차입금의존도 10.2%로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다만 삼성SDI가 최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터라 이 부분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소형 2차전지 시장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은 더딜 수 있다. 삼성SDI 역시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증권신고서에서 투자위험요소를 상세히 명시했다. 삼성SDI는 ▲전방 산업(모바일 기기)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위험 ▲중국 소형 2차전지 업체들의 성장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 ▲중대형 전지시장 경쟁심화, 완성차 업체를 납품처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는 위험 등을 투자시 고려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이훈호 동부증권 신용분석 애널리스트는 "우량 회사채로서 삼성SDI의 매력도는 높다"며 "낮은 수익성이 부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 그룹 내 중요도 등을 고려했을 때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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