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한강, 세계적 관광자원 잠재력 지녔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한강은 광복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우리근대사의 상징이며 고수부지와 수량 등 자연환경 측면에서도 세계 수준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강협력회의'에서 "외국관광객이 한국을 다시 찾아오고 싶어 할 스토리텔링이 있는 콘텐츠가 충분한가를 냉정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관계부처, 서울시가 공동 발표한 '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방안'과 관련해 "정부가 이번 한강협력계획을 추진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이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구조적인 과제와 관련이 있다"며 "무엇보다 관광 등 서비스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방안'은 한강 7개 권역의 자연성을 회복하면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사업 계획으로, '여의-이촌권역'을 우선협력거점으로 선정해 2019년까지 3981억원을 투입한다.그는 이어 "요즘은 서비스산업도 내수에만 의존하는 산업이 아니며 국경을 넘어 세계화되고 있다"면서 "1년에 1600만의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1400만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듯이 서비스수요를 더 가져가기 위한 국가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최 부총리는 "'물들어 올 때 배 띄우라'는 말이 있다"며 "한류의 인기 속에 중국 등 인접국의 소득이 향상됨에 따라 서비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기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하면 영영 놓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서비스산업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청년들에게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서 "보다 많은 관광객과 우리 국민이 한강을 찾아와서 보고, 즐기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문화, 유통, 스포츠 및 레저, 예술 등의 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최 부총리는 또 "개인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문화융성의 토대를 마련해 가야 할 때"라며 "문화는 공감을 통해 언어와 지리적 장벽을 넘어 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무한한 파급력을 가진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K팝, 한국드라마의 열풍은 대한민국이 그만큼 매력 있고 외국인이 따라하고 싶어지는 대상이 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우리 국민이 향유하고 있는 생활 속의 멋이 쌓이고 다듬어질 때 그러한 한국의 이미지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지금까지 '한강의 기적'이 산업화의 성공을 의미했다면 이제 산업과 문화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도전과 성공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서울 일부지역에서 쇼핑위주로 관광을 하던 외국인들이 한강을 매개로 색다른 문화적, 생태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한강이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가운데 관광·레저 등 서비스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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