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세계시장 10연패 예약

글로벌 출하량 감소 속 나홀로 점유율 증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10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라는 대기록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HS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TV 시장에서 1분기보다 매출액 기준 1.4%포인트 증가한 28.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도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21.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제품별로 따져봐도 압도적인 1위를 고수했다. 삼성은 2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UHD(초고화질) TV는 36.4%, 커브드(곡면) TV는 8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팔린 UHD TV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 TV, 곡면 TV 10대 중 8대 이상이 삼성전자 TV였던 셈이다. 주요 TV 카테고리에서도 1위 자리를 고수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삼성전자의 2분기 TV 점유율은 전세계 TV 출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달성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2분기 전세계 TV 출하량은 약 4800만대로, 1분기 대비 189만대가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경쟁사들은 오히려 1분기 대비 2분기에 점유율이 줄었다. LG전자의 경우 매출액 기준으로 TV점유율이 1분기(16.1%) 대비 2%포인트 감소한 14.1%를 기록했으며, 수량 기준으로는 14.8%에서 13.0%로 줄었다. 소니, 하이센스, TCL 등도 점유율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내놓은 SUHD TV에 힘입어 커브드 TV 판매를 대폭 늘린 것이 점유율 상승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나노 크리스털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 독자적으로 개발한 화질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한국에서 첫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JS7200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며 SUHD TV 보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2013년 하반기에 65ㆍ55형 'F9000'를 출시하며 UHD TV시장에 본격 진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UH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6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또한 다른 제조사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커브드 TV도 모델 수를 지난해 보다 60% 확대하며 새롭게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개였던 커브드 TV 모델을 올해 21개 모델까지 늘려 40형에서부터 105형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커브드 TV를 선보이며 2분기에 80.7%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업부장(사장)은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성과는 SUHD TV 를 비롯한 초고화질 UHD TV 판매가 1분기 대비 50% 이상 늘고, 특히 커브드 TV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에 기인한다"며 "10년 연속 세계 1위를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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