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차장
충남경찰청 관계자가 도박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을 증거물품으로 진열하고 있다.
2009년 3만1600건, 2010년 1만3275건의 도박범죄가 발생한 것과 비교할 때 점점 줄어들고 있다. 도박범죄 자체는 줄어들고 있지만, 도박의 폐해는 그대로다. 돈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가정 파탄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유혹’이라는 특성은 여전하다. 검찰이 도박범죄자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8명은 공범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 범죄는 대부분 공범과 함께 범행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2013년 검거된 도박범 중 77.9%가 공범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과의 관계는 동네 친구 28.8%, 직장 동료 13.6%, 고향 친구 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검거된 도박범도 81.3%가 공범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네 친구 25.4%, 직장 동료 13.5%, 고향 친구 4.4% 등의 순이었다. 검찰은 “2013년 도박범죄를 분석한 결과 동종 전과자의 경우 1년 이내에 재범하는 경우가 24.3%로 나타났다”면서 “범행동기는 사행심 43.5%, 우발적 동기 7.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구수 당 도박비율을 기준으로 가장 도박범죄가 많이 발생한 지역(2013년 기준)은 목포, 여수, 익산 등으로 조사됐다. 목포시는 10만명 당 도박범죄 발생사건 비율이 34.4건으로 전국 평균 13.0건보다 2.6배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안양시로 4.8건으로 조사됐다. 2012년을 기준으로 하면 익산, 순천, 제주 등이 인구수 당 도박 비율이 높았다. 인구 10만명 당 도박범죄 발생은 익산이 77건으로 전국 평균 15.6건보다 4.9배 높게 나타났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