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악재에 대한 내성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공세 속에 2000선이 무너진 이후 13일 반등세에 성공하며 마무리됐다. 위안화 평가절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악재에 확실히 내성이 생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의 추가적인 환율공세가 있을지 모른다는 전망 속에서도 일단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이 주를 이루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더 이상 빠지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입장에서는 저가 매수 관점에서 수출주, 상품관련주 등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 지난주 3일째 이어졌던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 국면에서 국내증시는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증시 급락의 주 요인이었던 원달러환율도 다시 하락하면서 상승폭을 모두 되돌렸고 수급상으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극복한 모습이었다. 악재에 대한 내성이 형성된 가장 큰 이유는 낙폭과대에 대한 인식으로 판단된다. 코스피의 경우 60일 이동평균선 기준 이격도로 96% 수준을 기록하며 낙폭과대 영역에 들어섰다. 현재 코스피는 웬만한 악재로는 하락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쉽게 추가 하락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코스닥은 그간의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수준은 높지만 700선 부근에 이전 저점대를 비롯해 120일 이동평균성 등의 지지대가 위치해 반등 가능한 가격대에 도달한 모습이다. 국내증시가 안정을 찾아가며 반등에 나설걸로 기대되면서 업종별로는 그간 낙폭이 크게 나타났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전기전자(IT)업종의 경우 지난 3월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작년 10월 저점대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 2010년 초 이후 이익전망치 대비 주가수준, 장부가 대비 주가수준 등 대부분 기업가치 평가기준으로도 최저점대에 위치해 저평가로 인한 반등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는 모습이다. 한편 최근 반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다시 43달러 수준까지 하락해 올해 저점대에 근접했다. 국제유가와 관련깊은 정유주의 경우 유가 하락과 더불어 낙폭을 확대했는데 이들 종목들은 먼저 상승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전기전자업종 종목들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정유주 역시 저가매수 관점의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국은 큰 충격파를 던져줬다. 코스피는 장중 1950선을 이탈하는 등 하락변동성이 극대화됐다. 그러나 중국발 쇼크는 점차 완화되면서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2일 코스피가 저점으로 기록했던 1948선은 의미있는 저점으로 반등가능성이 높은 지수대로 판단된다. 코스피 1950선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95배 수준으로 지난 2013년 미국 테이퍼링 우려로 나타난 아시아 금융불안시기와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실적쇼크가 나타났던 당시에도 잘 지켜낸 밸류에이션 레벨이다. 또한 1950선에서 국내 수급변화가 뚜렷하다. 낙폭과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바탕으로 한 연기금 등 기관의 대량 순매수가 유입됐다. 중장기, 밸류투자자들에 의해 수급불균형이 완화되는 지수대가 1950선임이 재확인됐다. 이번주는 중국발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면서 20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60선을 지지선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탐색하는 과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오는 19일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19일은 미국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있다. 이어 20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채무상환이 잡혀있다.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될 여지가 크다. 이후 환율효과와 유가 반등 등 제반환경 변화를 확인하며 업종선택이 필요하다. IT, 자동차, 에너지, 화학이 대표적으로 이들 업종은 외국인의 대량매도 국면에서도 실질 비중이 늘어난 업종들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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