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2·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을 우려했지만, 대부분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1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1% 성장한 1조4132억원, 영업이익은 41.4% 증가한 24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대부분의 계열 브랜드가 30% 안팎의 고성장을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조1954억원, 영업이익이 2081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7%, 37.7% 성장했다. 국내 화장품 사업이 19.5% 성장한 8059억원, 국내 매스(Mass) 사업 및 설록 사업은 9.9% 성장한 111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해외 사업은 45.9% 성장한 2777억원을 나타냈다. 면세점, 백화점, 방판 등 주요 채널에서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이 늘었고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이 아리따움이나 온라인 매출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려나 미쟝센, 해피바스 등이 면세점이나 할인점으로 채널을 다양화 하는데 성공했다. 해외 사업은 중국과 아세안 등 성장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고성장을 달성했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52.8% 성장한 249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아이오페, 려 등 신규 브랜드를 출시했고, 기존 주력 브랜드인 설화수와 이니스프리, 라네즈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태국 진출 및 기 진출 국가에서의 출점 확대에 힘입어 아세안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다만 프랑스, 미국, 일본에서는 부진한 흐름을 기록했다. 매출은 9.2% 감소한 354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 가운데 이니스프리,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 등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니스프리는 그린티 씨드세럼, 화산송이 팩, 쿠션 등의 판매호조와 신규 제품 출시에 힘입어 매출 146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나타냈다. 각각 전년 대비 27%, 52% 고성장을 기록했다. 에스트라(구 태평양제약)은 2% 성장한 288억원의 매출, 19% 증가한 6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아모스는 156억원의 매출, 3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각각 17%, 27%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에뛰드, 에스쁘아는 여전히 적자영업을 벗어나지 못했다. 에뛰드는 채널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6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 역성장했고 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에스쁘아는 면세 채널에 진입하며 68억원의 매출로 9% 성장을 거뒀지만, 여전히 9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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