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 당시 우리 군 비무장지대(DMZ) 수색대대 장병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한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제공=국방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비무장지대(DMZ) '화공(火攻)작전'으로 잡목을 불로 태우고 대북 감시용 장비 보급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화공작전은 1990년 이후에 중단됐지만 DMZ에서 우거진 수풀 때문에 북한군 GP(비무장지대 소초)나 북한군 수색조 동향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DMZ에서 공세적인 작전을 펼치려면 시야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군이 폐기된 화공작전까지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DMZ에서 '격멸작전 계획'을 원활하게 수행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군은 그간 북한군이 DMZ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작전개념을 앞으로는 DMZ 안의 북한군을 격멸시키는 개념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남북은 지난 2001년 군사실무회담을 통해 DMZ의 세계적인 천연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취지에서 아주 긴박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공작전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화공작전으로 발생한 산불이 DMZ를 벗어나 거주지까지 확산하는 피해를 줄이자는 취지였다.이와 더불어 국방부는 대북 감시용 장비 보급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최근 최신형 열상감시장비(TOD) 등을 보급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감시 능력을 키우기 위해 긴급예산 90여억원을 들여 고정식과 이동식 감시장비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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