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엔 '벤츠운대'가 있다

수입차 제왕이 부산으로 간 까닭… 벤츠 '소통' 마케팅 강화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달초 부산 광안리에 오픈한 '브랜드 체험관 'Mercedes me Busan'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케팅 전략이 달라졌다. 그동안 정보 전달에 목적을 둔 일차원적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이제는 고객과 '소통'을 위한 접점을 찾고 있다. 차량 전시만을 내건 전시관이 아닌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이른바 '브랜드 체험관'을 운영하고 나섰다. 이달초 부산 광안리에 오픈한 'Mercedes me Busan'이 대표적이다. 2014년 서울 강남 세로수길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이번에는 부산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았다.현재 부산이 수입차들의 마케팅 격전지로 떠오른 것도 벤츠가 부산 공략에 나선 배경이다. 6월말 기준 부산시 신규 등록 수입차는 10만5579대로 사상 첫 10만대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해운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전체 15개 구ㆍ군 중 1위다. 올 들어 5월까지 해운대구(2116대)의 판매량은 서울 서초구(1816대)와 송파구(1577대)를 넘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성장률로는 최근 3년새 30%에 달한다.이에 맞춰 벤츠는 기존 전시장이 아닌 새로운 콘셉트의 공간에서 차량 전시뿐만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체험관을 광안리 해변에 배치했다. 오픈 테라스 카페 콘셉트로 커피 브랜드 'Coffee Smith'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운영되는 카페, 차량 전시 및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 전시와 판매, 방문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Media Wall'로 구성했다.

이달초 부산 광안리에 오픈한 'Mercedes me Busan'에서는 고객들은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한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최덕준 벤츠코리아 세일즈 부사장은 "메르세데스 미는 일반 전시장과 다르게 고객이 생활 속에서 벤츠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일반인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시승해 보고 싶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고성능 컴팩트카 9대가 대기 중이다.SNS와 연계한 방문 참여식 '해시태그 이벤트',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타로고를 직접 완성할 수 있는 '포토 이벤트', 가족과 함께 방문한 어린이들이 나만의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를 디자인 해 볼 수 있는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 등도 계획됐다.개관 초기 방문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주말까지 5일간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다. 하루 평균 1000명의 사람들이 방문한 셈으로 여름 휴가철과 광안리라는 바닷가 콘셉트가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다.8월 한 달간은 매주 주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도 진행된다. 금요일 밤에는 DJ Shanell, DJ Baggage 등 국내 대표 인기 디제이들과 함께 매주 다른 테마의 디제이 나이트를 이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부산 광안리에 오픈한 'Mercedes me Busan'에서 시승 행사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매주 토요일 밤에는 패션, 사랑, 음악, 영화를 테마로 현장의 방문객들과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패션 에디터 성범수와 함께하는 패션 토크를 시작으로 MC 박지윤, 작가 허지웅과 함께 사랑을 주제로 실제 사연을 받아 이야기 하는 러브 토크, 가수 윤종신, 김예림, 에디킴과 함께하는 뮤직 토크, 영화감독 장항준의 영화 해설을 곁들인 시네마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주말 이벤트는 별도의 신청이나 사전 등록 없이 방문객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메르세데스 미는 별도 초청이나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찾아와서 벤츠 브랜드 및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행사"라며 "많은 분이 오셔서 특별한 여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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