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석달만에 하락…국제유가 하락 영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가 원유값 하락 영향으로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81.97로 한 달 전보다 0.1% 내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3.7% 내렸다. 물가지수는 통상적으로 12개월 누적치와 비교하는 '전년 동기 대비'보다 '전월비'를 기준으로 등락추이를 살펴본다. 물가지수의 특정상 계절성이 크기 않아서다.수입물가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환율 상승효과로 두달째 올랐지만 7월엔 환율효과보다 원유나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지자 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물가 상승은 환율상승 효과 때문이었는데 철광석이나 원유가격이 그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배럴당 6월 평균 두바이 유가는 60.84달러에서 7월 55.61달러로 전월대비 8.6% 하락했다.품목별로는 원유(-6.0%), 철광석(-13.4%), 유연탄(-3.3%), 동광석(-3.8%), 아연광석(-2.8%) 등 광산품 수입물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석탄및석유제품 수입물가도 나프타(-8.5%), 벙커C유(-5.1%), 경유(-8.9%), 부탄가스(-0.7%), 석탄코크스(-0.2%)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5.54로 전월보다 0.9% 올랐다. 전년 동기와 견줘서는 1.7% 내렸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환율이 6월 1112.2원에서 7월 1143.22원으로 2.8% 오른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환율효과를 뺀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7%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수산품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4.4% 올랐고 공산품 수입물가는 전자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0.9% 올랐다.품목별로는 휴대용전화기(2.6%), TV용LCD(1.1%), 리드프레임(2.4%), 플래시메모리(1.1%), 모니터용LCD(0.4%) 등 전기및전자기기가 소폭 올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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