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희기자
2일 공개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영상 모습
신격호 총괄회장, 2일 직접 신동빈 회장 용서할 수 없다는 동영상 공개한국 롯데회장, 한국 롯데홀딩스 대표 임명한 적 없다는 발언 부분 논란건강 이상설 되레 더 부추겨…신동빈 회장 오늘 귀국[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영상이 되레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그 간 신 총괄회장의 육성과 지시서만 공개됐을 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어 진의와 건강에 대해 의혹이 제기돼 왔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직접 말하는 것을 보여줘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과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로 이번 동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해석된다.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이날 공개한 동영상 발언 중 일부는 사실과 크게 달라 의혹이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신 총괄회장은 2일 롯데호텔 34층 자신의 집무실에서 녹화한 영상을 통해 "롯데그룹과 관련해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고 SBS가 보도했다. 신 총괄회장은 "둘째 아들 신동빈을 한국 롯데 회장과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신동빈 회장에게는 어떠한 권한이나 명분도 없다"며 "70년간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자신을 배제하려는 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이어 신 회장의 눈과 귀를 차단한 참모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신동빈을 한국 롯데 회장으로 임명한 적이 없다"고 말한 대목이다. 신 회장은 2011년 초 회장으로 취임해 이미 4년 반 동안 롯데그룹을 이끌었다. 지난 2011년 신 총괄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는 것을 반대하며 총괄회장이라는 직위를 만든 이후 신 회장을 부회장에서 승진시켰다. 지난 4년여간 직접 총괄회장을 봐왔기 때문에 신 총괄회장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을 한국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다"고 밝힌 점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롯데호텔의 최대 주주이면서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인 롯데홀딩스는 일본에 있는 기업이다. 한국엔 롯데홀딩스라는 회사가 없다. 신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을 못 알아봤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지난 달 31일 신 총괄회장이 계열사 임원으로부터 경영 현황을 보고받는데 신 전 부회장이 들어오자 '넌 누구냐. 나가라'는 말을 되풀이했다는 얘기가 들린다.신 총괄회장이 '용서할 수 없다'는 차남 신 회장은 3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입국 후 공항에서 기자단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귀국 후 신 총괄회장을 찾아가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해 여러 가지를 설명할 것"이라며 "산적한 계열사 업무를 챙기는 등 경영인으로서 행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73006504468313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