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학교폭력 잡는 경찰관

안동경찰서 이용휘 경사, 학생 8000명과 친구 맺어 소통

경북 안동경찰서 이용휘 경사

경북 안동경찰서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고수'로 알려진 경찰관이 있다. 바로 학교전담경찰관 이용휘 경사다. 이 경사는 학생들과 조금이라도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SNS를 시작해 지금은 친구 수가 8000명에 달한다.29일 이 경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SNS 알람 소리에 힘들 때도 있지만 덕분에 많은 학생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경사는 학생들과 수시로 SNS로 대화를 나눈다. 맡고 있는 학교에 폭력 문제는 없는지 심리적으로 어려운 학생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기 위해서다.지난 4월에는 욕설, 비방, 악의적인 글 등을 대신 올려주는 이른바 '익명저격쪽지대행' 카카오스토리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호소한다는 제보를 받고 여기에 댓글을 단 사람 100여 명에게 일일이 쪽지를 보냈다. 이 경사는 이를 통해 해당 계정을 운영하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찾아낼 수 있었다. 또 비슷한 카카오스토리를 만든 10명과도 개별 면담을 해 즉시 계정을 폐쇄하도록 했다.이 경사는 SNS 친구들과 뺑소니 폭주족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오토바이 폭주족이 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자 페이스북 등에 사고 현장 CCTV 동영상을 올렸고 학생의 제보를 통해 12시간 만에 10대 무면허 운전자 5명을 전원 검거한 것이다.경찰청은 29일 이 경사처럼 학교폭력 예방 성과가 뛰어난 학교전담경찰관 5명을 '베스트 학교전담경찰관'으로 선발했다. 이 경사를 포함해 서울 구로서 박상석 경장, 강원 태백서 김정식 경사, 충북 청주상당서 곽병근 경사, 전북 군산서 최재표 경위 등이 뽑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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